[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FDA "코로나 백신 3차 시험 전 승인할수도" 外

2020-08-31 2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FDA "코로나 백신 3차 시험 전 승인할수도" 外


[앵커]

코로나19가 세계 곳곳에서 거침없이 확산하면서 누적 확진자가 2천500만명을 넘어섰고 누적 사망자도 85만명을 뛰어넘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의존과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미국 보건당국이 이른바 '패스트트랙'을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히 승인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안전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찮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주말 사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50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인데요. 현재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오늘 오전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537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85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피해가 가장 큰 미국에서는 617만명을 넘어섰고, 브라질은 386만명, 인도는 361만명을 각각 넘으며 뒤를 이었습니다.
미국과 브라질에 이어 세계에서 확진자가 세번째로 많은 인도에서는 30일 신규 확진자가 7만8,000여명으로 집계돼 세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미국의 7월 17일 신규 확진자 7만7,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세계 최고치입니다. 인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나흘 연속 7만명대를 기록하며 폭증하는 양상입니다. 최근 들어 미국과 브라질의 신규 확진자가 3만∼5만명 수준으로 떨어진 반면 인도는 검사 능력을 대폭 늘리면서 하루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인도 정부는 다음 달부터 봉쇄 완화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베를린에서는 주말 사이 마스크 쓰기, 사회적 거리두기와 같은 코로나19 제한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습니다. 일부 시위대가 연방 의회 건물 진입을 시도했는데 이와 관련해 프랑크발터 독일 대통령을 비롯한 지도자들은 "용납할 수 없다"면서 맹렬히 규탄했습니다.AP통신은 극우 극단주의자들이 경찰에 돌과 병을 던지며 의회 건물로 들어가려 했다고 전했습니다.

중동 지역에서는 이슬람 시아파의 최대 종교행사인 '아슈라'가 주말 사이 이란과 이라크를 중심으로 열렸습니다. 당초 아슈라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방역 수칙을 엄격히 지키는 조건으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순례객이 마스크를 쓰 지 않은 채 맨손으로 성물을 만지는 등 수칙을 지키지 않는 장면이 외신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감염자가 계속 늘면서 연일 백신 관련 소식이 앞다퉈 보도되고 있는데요. 미국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신속하게 승인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면서요.

[기자]

스티브 한 미국 식품의약국 FDA 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시험이 끝나기 전에 백신을 승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을 '패스트트랙'으로 승인하는 방안은 그 편익이 위험성을 능가할 때 집행될 것 이라고 단서를 달았습니다.

미국에서는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신속한 백신 개발을 계속 타진하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미 대선 직전 백신 유통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10월의 서프라이즈'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서방 국가들은 임상시험에 대해 국제 보건계에 정착된 원칙을 중시하고 있으나 일부 국가에서는 필요에 따라 절차를 간소화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이번 대유행에서도 중국과 러시아는 3차 임상시험이 끝나기 전에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이미 승인한 바 있습니다. 서방의 전문가들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이 같은 속성 개발에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최고 감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은 속성 개발에 반대 의견을 밝혔습니다.

전세계 2대 감염국인 브라질 보건 당국도 코로나19 백신 승인 절차를 최대한 단축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현재는 승인 심사에 필요한 모든 서류가 접수되면 60일 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으로 돼 있으나 이 기간을 줄이겠다는 겁니다.

[앵커]

백신이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좀더 필요할테고요. 현재로서 '안전한 백신'은 '마스크 착용'이라고들 강조하는데요. 마스크 쓴 비행기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구요.

[기자]

정확히 말씀드리면 비행기가 마스크를 쓴 건 아니구요. 비행기 동체 앞부분에 거대한 마스크를 그려 넣은 화물기가 공개돼 눈길을 모으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창이공항 그룹이 공항 활주로에 착륙한 '마스크 쓴' 화물기의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 화물기는 조종석 아래 뾰족한 동체 앞부분에 거대한 파란색 마스크가 그려져 있습니다. 또 마스크 양쪽 끈 부근에는 '카고룩스'라는 회사명 아래 '마스크 없이는 안 돼요'라는 문구도 적혀 있습니다. 카고룩스는 동체 앞 부분에 마스크를 그려 넣은 건 코로나19와 싸움에 헌신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미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인종차별 시위 관련해서 살펴볼게요. 주말 사이 포틀랜드에서 격렬한 시위가 있었습니다. 시위 현장에서 한 명이 총에 맞아 숨졌다고 하는데 어떻게 된 일이죠.

[기자]

총격 사고가 발생한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는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석달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29일 저녁 시위 현장에서 1명이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총격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트럼프 지지자들이 포틀랜드 시내에서 충돌한 후 10여분이 지난 뒤 일어났습니다. 목격자에 따르면 가슴에 총을 맞은 피해자는 백인으로 보였고, '패트리엇 프레어'라는 프레어는 최근 이 지역의 인종차별 항의 시위대와 마찰을 빚었던 단체의 휘장이 달린 모자를 쓰고 있었습니다. AP통신은 패트리엇 우익단체라고 설명했습니다. 숨진 피해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석 달 넘게 이어지는 포틀랜드의 행정을 책임지는 테드 휠러 시장을 '무능한 바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포틀...